제53장
에스텔라는 얼굴을 세게 닦아내고, 선명한 빨간 립스틱을 바른 뒤 머리를 높은 코케 스타일로 올렸다. 이제는 단순한 상처받은 자존심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는 전쟁이었다. 그녀는 우아하게 옷을 차려입고 다시 휴대폰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전화를 걸기 위해서였다.
“여보세요, 지안니?” 그녀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터뷰를 하고 싶어요. 오늘. 독점 인터뷰예요. 당신과요.”
전화 너머, 가십 미디어에서 가장 독설적인 기자는 열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에스텔라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임을 알고 있었다. 아주 많은 시청률을.
몇 시간 후, 그녀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눈부신 모습으로 나타났다. 완벽한 메이크업은 어떤 나약함의 흔적도 숨겼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녀는 첫 번째 폭탄을 던졌다.
“아우구스토 아벨라르와 저는 그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진지한 관계였어요. 그 저택에서 많은 아침을 함께 깨어났죠. 그리고 네… 사고 전에 저는 그와 함께 있었어요.”
기자는 놀란 척했지만,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