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POV
새벽 두 시, 거친 노크 소리에 나는 잠에서 화들짝 깨어났다. 심장이 순식간에 불안으로 요동쳤다. 혹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한밤중에 들려오는 소식은 절대 좋은 소식이 아니니까.
“네, 지금 나갈게요.”
나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려 잠옷 자락을 꼭 움켜쥔 채 조용히 대답했다. 가슴이 아플 정도로 빠르게 뛰었다. 제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소식만은 아니게 해주세요.
문을 열자,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이 서 있었다.
프레드릭.
차갑고 읽기 힘든 얼굴로 문 앞을 가득 채운 그는 망설임도 없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어젯밤 일곱 시에 내 방으로 들이닥쳤던 것처럼.
“마틸다.”
그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 결혼하고 싶어. 전에 했던 말은 전부 잊어. 우리 결혼하자.”
순간 번개가 방 안을 밝게 비췄고, 곧 천둥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마치 자연마저 이 순간을 극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프레드릭의 차가운 눈동자가 내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