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시점
프레드릭은 차에 오를 때도 뭔가 바쁘게 글을 쓰며 서둘러 대는 모양새였다. 분명 폴라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겠지.
그가 나간다고 해서 나 혼자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그뿐만이 아니니까,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페로 갈 채비를 마쳤다. 프레드릭과 폴라가 안겨준 온갖 골칫거리들 때문에 머릿속을 식힐 무렵이 절실했다.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는 프레드릭의 이름이 떴다.
"왜?" 내가 물었다.
"할머니 설득해서 모시러 안 오게 할 거야. 대신 할머니가 허락하시면 며칠 같이 머물게 될 가능성이 커. 병원 갈 일 생길 수도 있으니까 대기하고 있어. 내가 데리러 갈 시간 없으니까 알아서 해. 알았어?!"
대답할 새도 없이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명령조로 지껄이는 탓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이미 뻔했다. 그냥 메시지나 보내면 나중에 움직이면 그만이었다.
젠장, 프레드릭의 그 유치한 이기심은 끝을 몰랐다. 고작 그 정도로 성에 안 찼는지 곧바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