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의 시점
"마틸다! 멈춰!"
내 외침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틸다는 출구를 향해 성성 걸어 나갔다. 젠장. 하지만 그녀가 나를 멈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당연히 아니지.
나는 그녀에게 내 앞에서 불장난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한스도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 마틸다가 가버리는 것쯤은 우리 할머니에게 앙탈을 부리건 말건 전혀 상관없었다.
"프레드릭?"
물결 모양의 머리를 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내 왼쪽으로 다가왔다.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우아한 풍채를 풍기고 있었고, 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진청색 점프를 입고 있었다.
"아, 미안하지만 누구시죠?"
"나를 못 알아볼 줄 알았지! 난 발레리아야, 네덜란드에 사는 폴라의 언니. 혹시 폴라가 내 얘기 안 하던? 우리가 예전에 페이스타임도 하고, 폴라가 네 사진도 자주 보내줬는데 설마 안 했겠어? 마침 시간이 좀 나서 폴라를 보러 왔어. 여기서 뭐 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친구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