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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의 POV

결혼식 날 – 2017년 8월 8일

눈이 따갑다.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오늘 벌어질 일들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끝없이 맴돌았다. 폴라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조차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엉망이다 — 이렇게 빨리 결혼식이 현실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프레드릭, 준비됐니?”

벌써 두 번째였다. 한 시간 간격으로 할머니가 같은 질문을 하고 계셨다. 더 이상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결혼에 들뜬 척하는 것도, 아무 관심 없는 척 감추는 것도 이제는 너무 지쳤다.

문고리를 잡는 내 손끝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늘 그랬듯, 나는 억지로 밝은 미소를 만들어냈다.

“어머, 얘야. 정말 멋있구나! 너무 근사해!”

“할머니도 정말 아름다우세요.”

연보라색 정장과 작은 모자를 우아하게 갖춰 입은 할머니를 보니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나는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려야 했다. 적어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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